'계곡 살인 사건'을 처음 수사한 기관은 경기 가평경찰서입니다. <br /> <br />2019년 6월 이은해의 남편 윤 모 씨가 사망했을 당시 단순 변사사건으로 결론 내렸고, 수사를 지휘하던 검찰도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대로 묻힐 뻔한 사건에 대해 재수사가 이뤄진 결정적 계기는 경찰에 접수된 유족 지인의 제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보험금을 노린 범행 의혹 등에 대해 1년 동안 다시 경찰 수사가 진행됐고, 방송 프로그램으로 다뤄지면서 사회적 관심도 고조됐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, 경찰은 살인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를 적용해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를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혐의를 입증할 물증은 확보하지 못해 수사와 송치는 불구속 상태로 진행됐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경찰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제보받은 사건 범위가 굉장히 넓은 데다 피의자가 수차례 소환 조사에 빠짐없이 출석하고 주거지도 명확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긴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다시 1년간 수사하면서 살인 혐의에 대한 구체적 증거가 포착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은해와 조현수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대포폰 수십 개에서 윤 씨를 계획적으로 살인하려 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. <br /> <br />2019년 강원도 양양의 펜션에서 복어 피가 섞인 음식을 윤 씨에게 먹이고, <br /> <br />석 달 뒤 경기도 용인의 낚시터에서도 윤 씨를 빠뜨리려 한 정황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이를 토대로 이은해와 조현수를 처음 소환해 새로 확보한 증거를 들이밀었지만, 이들은 다음 날 곧바로 잠적해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3개월 넘게 두 사람의 행방을 찾지 못한 검찰은 결국,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경찰과 함께 추적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수차례 변곡점을 겪으며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킨 이번 사건은 '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' 논란과 맞물려 정치권에서까지 언급됐습니다. <br /> <br />[권성동 / 국민의힘 원내대표 : 계곡 살인 사건 피해자들이 경찰수사에서 풀려나왔다가 검찰이 결정적 증거를 발견한 이후 피의자들은 도주 중입니다. 검찰이 없었다면 영구 미제 사건이 되었을 것입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검경의 수사권 조정보다는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더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[이웅혁 /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: (수사기관들이) 협력적 관계라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질시와 반목이 깔려 있기 때문에 수사 절차가 지연되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413120156526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